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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토끼 개체수 다시 급증한 이유는? 감시용 닭·희귀새 사례로 본 동물 관리

호주 토끼 개체수 급증, 델라웨어 감시용 닭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조기경보, 에콰도르 희귀새 보전 모델까지 -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세 가지 각도에서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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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토끼 개체수 다시 급증한 이유는? 감시용 닭·희귀새 사례로 본 동물 관리
  • 호주 토끼 추정 개체수 약 2억 마리로 재급증
  • 델라웨어, 20곳에 4마리씩 '감시용 닭' 배치
  • 1997년 발견된 조코토코앤트핏타, 30년째 보전 모델

호주에서는 반려동물로도 익숙한 토끼가 다시 개체수 급증으로 자생종을 위협하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미국 델라웨어에서는 닭을 이용해 모기 매개 질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있고, 에콰도르에서는 30년 전 희귀 새 한 마리의 발견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 가지 소식은 사람이 가까이 두고 기르거나 관찰하는 동물들이 생태계와 공중보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각각 다른 각도에서 보여줍니다.

호주 토끼, 왜 다시 개체수가 폭증했나

토끼는 호주 자생종의 최대 위협... 개체 수가 다시 급증하는 이유는?
가디언 애니멀

핵심: 양호한 강우량과 바이러스 저항성 증가로 호주 전역에서 토끼 개체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럽 토끼(Oryctolagus cuniculus)는 1788년 영국의 호주 이주 당시 함께 들어온 이후, 1859년 정착민 토마스 오스틴이 들여온 24마리의 토끼가 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적됩니다. 1920년대에는 개체수가 수십억 마리에 달할 정도로 대발생했고, 현재 추정치는 약 2억 마리이지만 정확한 개체수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침입성 생물종 솔루션 센터(CISS)의 연구·개발·참여 담당 존 버추 박사는 호주 전역에서 개체수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서호주 남부, 캔버라 근교, 애들레이드 주변 지역, 뉴사우스웨일스 리버리나, 퀸즐랜드 남부가 토끼 밀집 지역으로 꼽힙니다. 서호주 올버니에서는 '역병 수준'의 토끼가 농장과 유명 골프장을 침범해, 그린 하나에 매일 저녁 최대 30마리가 몰려들 정도이며 관리 직원들은 토끼가 파놓은 구멍을 메우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남호주 본본 보호구역에서는 5살짜리 켈피·잭러셀·휘핏 혼종견 '조조'가 8일 근무·2일 휴식 일정으로 하루 최대 20킬로미터를 뛰며 토끼 굴을 찾아내고 있으며, 생태학자 팻 태거트 박사는 조조가 토끼를 굴 안으로 다시 몰아넣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찾아낸 굴은 훈연이나 파괴 작업으로 없앱니다.

토끼처럼 사람과 가까운 소동물이 관리를 벗어나면 생태계 전체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반대로 동물을 통해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려는 시도와 대비됩니다. 미국 델라웨어주에서는 비슷한 시기, 전혀 다른 목적으로 닭이라는 친숙한 동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가디언 애니멀 | 원문 보기 ↗

델라웨어가 닭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감시하는 법

에콰도르를 바꾼 새: 희귀종 발견이 어떻게 생물다양성 보존의 모델을 만들었나
가디언 애니멀

핵심: 델라웨어주는 감염되지만 병을 옮기지 않는 '감시용 닭'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조기경보 시스템으로 쓰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월, 일부 주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전파가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시작돼 2004년 이후 초여름 기준 최다 사례를 기록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델라웨어주 천연자원환경관리국 모기방제과의 톰 모런 과장은 닭을 활용한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감시용 닭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양성 반응을 보이지만 다른 개체에 옮기지는 않는 '막다른 숙주(dead-end host)'로, 모기가 옮기는 질병을 조기에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델라웨어주는 1980년대 초부터 주 내 20곳에 각각 4마리씩 닭을 배치해 운영해왔습니다. 모기 수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주도 있지만, 델라웨어는 닭이 모기 검사에서 잡히지 않는 지역의 바이러스 활동을 포착하는 경우가 있어 닭을 이용한 방식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모런 과장은 밝혔습니다. 닭은 모기에 물린 뒤 항체를 만드는 데 약 일주일이 걸리며, 이동성 조류가 남쪽으로 이동하며 바이러스를 모기에 옮기면서 사례가 보통 북쪽에서 남쪽 순으로 나타나고, 델라웨어의 발생 시기는 통상 8월 초부터 시작됩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2000년 델라웨어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당시에는 죽은 야생 조류를 검사하다가 이후 감시용 닭 검사로 전환했습니다.

델라웨어의 사례는 사람이 가까이 두는 동물이 병을 옮기는 매개체를 감시하는 데도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희귀한 야생 조류 한 마리를 발견한 일이 어떻게 장기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펴봅니다.

출처: 가디언 애니멀 | 원문 보기 ↗

새 한 마리의 발견이 에콰도르 생물다양성 보전 모델이 되기까지

미국 과학자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증가에 대응 위해 닭으로 경보 울리다
가디언 애니멀

핵심: 1997년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희귀 새 조코토코앤트핏타가 30년째 생물다양성 보전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앤트핏타는 구름숲에 사는, 땅에서 생활하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새입니다. 1997년 11월, 미국의 저명한 조류학자 로버트 리즐리가 이끈 탐사팀은 에콰도르 남부 지역을 탐사하던 중 새벽녘 숲길을 오르다 멀리서 올빼미 같은 특이한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리즐리는 소리를 녹음해 재생했고, 그러자 소리의 주인공이 대나무 숲을 헤치고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이 새가 지역 주민 외에는 아무도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그 자리에서 직감했다고 훗날 회고했습니다.

이 새가 바로 조코토코앤트핏타이며, 발견 장소는 에콰도르 동부 안데스산맥 해발 2,500미터에 위치한 타피찰라카 지역입니다. 취재진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지역의 타피찰라카 롯지 인근에서 가이드 후안 카를로스 크레스포, 현지 관리인 프레디 라몬 카스티요와 함께 지렁이 먹이를 이용해 이 새를 다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리즐리가 세운 재단은 이후 생물다양성 복원을 위한 글로벌 보존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주의 토끼 대발생이 통제를 벗어난 동물의 위험을, 델라웨어의 감시용 닭이 관리된 동물의 순기능을 보여준다면, 에콰도르의 사례는 한 종의 우연한 발견이 훨씬 더 넓은 보전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가디언 애니멀 | 원문 보기 ↗

약 2억 마리호주 토끼 현재 추정 개체수
24마리1859년 오스틴이 들여온 토끼 수
20곳 × 4마리델라웨어 감시용 닭 배치 규모
30년조코토코앤트핏타 발견 후 경과 기간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토끼나 소동물을 이색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다면, 호주 사례처럼 개체가 야생으로 풀려나거나 방치될 경우 생태계에 되돌리기 어려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육 공간과 개체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마당에서 닭이나 새를 함께 기르는 보호자라면, 델라웨어 사례처럼 모기 매개 질병이 늦여름에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 이 시기 반려동물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앵무새 등 이색 조류에 관심이 있다면, 에콰도르 사례처럼 희귀 조류 한 종의 발견이 장기적 보전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종의 서식 환경과 보전 상황에 관심을 두는 것이 책임 있는 관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호주에서는 강우량 증가와 바이러스 저항성 강화로 토끼 개체수가 약 2억 마리 수준까지 다시 늘었고, 본본 보호구역에서는 탐지견 조조가 굴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델라웨어는 1980년대 초부터 20곳에 4마리씩 감시용 닭을 배치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모기 검사보다 앞서 포착해 왔습니다. 에콰도르에서는 1997년 조코토코앤트핏타 발견이 30년째 이어지는 보전 모델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세 사례 모두 사람이 곁에 두거나 관찰하는 동물 하나하나가 통제와 관리, 그리고 관심의 정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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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호주에서 토끼 개체수가 다시 급증하는 이유는?

전문가들은 양호한 강우량과 토끼의 바이러스 저항성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꼽습니다. 서호주 남부, 캔버라 근교, 애들레이드 주변, 뉴사우스웨일스 리버리나, 퀸즐랜드 남부 등에서 특히 개체수 증가가 두드러지며, 현재 추정 개체수는 약 2억 마리에 달합니다.

Q. 감시용 닭(sentinel chicken)이란 무엇인가요?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양성 반응을 보이지만 다른 개체에게 옮기지는 않는 '막다른 숙주' 역할을 하는 닭을 말합니다. 델라웨어주는 이 방식을 1980년대 초부터 20곳에 4마리씩 배치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질병을 조기에 감지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조코토코앤트핏타는 어떤 새인가요?

1997년 11월 미국 조류학자 로버트 리즐리가 이끈 탐사팀이 에콰도르 남부 안데스산맥 타피찰라카 지역에서 처음 발견한 희귀 새입니다. 이 발견을 계기로 세워진 재단은 이후 생물다양성 복원을 위한 글로벌 보전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Q. 호주 토끼는 원래 어떻게 대륙 전역으로 퍼졌나요?

1788년 영국의 호주 이주 당시 처음 들어왔지만, 연구에 따르면 1859년 정착민 토마스 오스틴이 들여온 24마리의 토끼가 대륙 전역 확산의 시작점으로 추적됩니다. 1920년대에는 개체수가 수십억 마리에 이를 정도로 대발생했습니다.

Q.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언제부터 주의해야 하나요?

미국 CDC는 올해 7월 일부 주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전파가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시작돼 2004년 이후 초여름 기준 최다 사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델라웨어의 경우 통상 8월 초부터 시즌이 시작되며, 이동성 조류가 남쪽으로 이동하며 모기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로를 따라 사례가 나타납니다.

참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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