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필라델피아전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4경기 연속 출루
- 김하성 시즌 타율 0.128(109타수 14안타)까지 하락, 애틀랜타는 4-9 패배
- 배구 대표팀, 항저우 노메달 딛고 16일부터 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돌입
9월 둘째 주, 해외 무대에 나선 한국 선수들의 성적표가 엇갈렸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안타 없이도 볼넷으로 출루를 이어갔지만 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배구 대표팀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픔을 딛고 나고야에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두 소식 모두 침체 속에서도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한국 선수들의 과제를 보여줍니다.
애틀랜타 김하성, 안타 없이도 지켜낸 4경기 연속 출루

핵심: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지만 시즌 타율은 0.128까지 떨어졌습니다.
김하성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최근 4경기 연속으로 베이스를 밟는 데는 성공했지만,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격감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입니다.
김하성은 2회말 2사 후 필라델피아 선발 앤드루 페인터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4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6회말 2루 땅볼, 8회말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안타는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날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109타수 14안타로 0.128까지 낮아졌고,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에 4-9로 패했습니다.
타율은 부진하지만 볼넷으로 출루를 이어가는 모습은 김하성이 타격감을 되찾기 전까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고전 중인 한국 선수가 있는 한편,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는 또 다른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 설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수봉·강소휘, 항저우의 아픔 딛고 나고야로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㉙배구 허수봉·강소휘](https://img.yna.co.kr/etc/inner/KR/2026/09/12/AKR20260912024800007_01_i_P2.jpg)
핵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중심에 있었던 허수봉과 강소휘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주포로 나섭니다.
배구는 각 팀이 서브·리시브·공격을 주고받으며 세트를 따내 승부를 겨루는 네트형 스포츠로, 국제 경기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라 치러집니다. 남자 배구 대표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분전했으나 노메달의 충격을 막지 못했던 선수들입니다.
허수봉은 2016년 고교 졸업 후 프로에 데뷔해 2018-2019시즌 팀 주축으로 자리잡았고 2019년 국군체육부대 복무 중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항저우 대회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그는 2023-2024시즌 아웃사이드히터로 완전히 전향했습니다. 허리 부상으로 2026 AVC컵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지난달 바레인과 평가전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최근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중국전에서 팀 내 공동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강소휘는 2015-2016시즌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베스트7 2회, KOVO컵 최우수선수상(MVP) 3회를 수상했지만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에서 낙마했고 2020 도쿄 올림픽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2024 파리 올림픽은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현재도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는 강소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전 공격 성공률 20.8%, 태국전 14.71%에 그쳤지만 대회 이후 컨디션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선수의 개인사만 봐도 항저우의 그림자가 얼마나 짙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두 선수가 짊어진 과제가 대표팀 전체의 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61년 만의 노메달 참사, 배구 대표팀이 나고야에서 넘어야 할 벽
![[아시안게임] ㉙항저우 참사 잊었다…한국 배구, 나고야서 설욕할까](https://img.yna.co.kr/etc/inner/KR/2026/09/12/AKR20260912001500007_01_i_P2.jpg)
핵심: 남자 배구는 61년 만에, 여자 배구는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그쳤던 항저우 참사를 넘어 나고야에서 시상대 복귀를 노립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배구 대표팀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조별리그에서 인도에 충격패한 데 이어 12강에서 파키스탄에 세트 점수 0-3으로 완패하며 역대 최악인 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는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61년 만의 노메달이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썼던 여자 대표팀도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2-3으로 역전패하고 8강 중국전에서 0-3으로 완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는 2006년 도하 대회(5위) 이후 17년 만의 노메달이었습니다. 남녀 대표팀이 동반으로 메달을 놓친 것은 역대 처음이었고, 대한배구협회는 사과문을 내고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 세사르 곤살레스 여자대표팀 감독과 결별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와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D조에서 16일 홍콩, 17일 카타르, 18일 베트남과 차례로 맞붙으며, 조 1위를 놓고 경쟁할 베트남전 승리가 유리한 8강 대진을 위한 관건입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D조에서 27일 필리핀, 28일 대만, 29일 중국과 겨루는데, 최근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을 꺾고 7년 만에 4강에 오른 만큼 이번 조별리그 중국전에서도 설욕을 노립니다.
| 구분 | 여자 대표팀 | 남자 대표팀 |
|---|---|---|
| 감독 | 차상현 | 이사나예 라미레스 |
| 일정 | 9월 16일~22일 | 9월 27일~10월 3일 |
| 조별리그 상대 | 홍콩, 카타르, 베트남 | 필리핀, 대만, 중국 |
| 항저우 성적 | 노메달(준결승 진출 실패) | 7위(역대 최악) |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경기를 챙겨본다면, 김하성의 안타 유무보다 볼넷으로 만들어내는 출루와 득점 기회 창출 여부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현재 그의 상태를 더 정확히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16일부터 여자 배구 경기를 볼 계획이라면 18일 베트남전 결과가 이후 8강 대진(아시아 3강과의 조우 여부)을 가른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27일 이후 남자 배구를 챙겨본다면 2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리턴매치가 최근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됩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김하성은 시즌 타율 0.128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최근 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며 최소한의 생산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배구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남자 7위, 여자 노메달)을 겪은 뒤 감독 교체를 거쳤고, 허수봉과 강소휘 등 그날의 아픔을 아는 선수들이 다시 주포로 나서는 만큼 이번 나고야 대회 성적이 항저우 이후 배구 대표팀의 실제 개선 여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됩니다. 여자부는 18일 베트남전, 남자부는 29일 중국전이 각각 조 1위를 가르는 핵심 변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