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리그 SOOP, 외국인 선수 피츠모리스 늦깎이 영입 확정
- AFC-QFA, FIFA 회장 인판티노 비판 성명 두고 정면충돌
- ESPN 창업자 빌 라스무센, 93세로 별세
"NPB(일본 프로야구) 순위가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원하는 정보가 안 보인다"는 분들을 위해 먼저 말씀드리면, 이번에 정리한 5개 기사는 NPB 자체를 직접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오늘 스포츠계 전반에서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 —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영입, FIFA 내부 갈등, ESPN 창업자 별세 등 — 을 하나의 흐름으로 짚어보며, 스포츠 리그와 미디어가 지금 어떤 국면에 놓여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V리그 새 식구 SOOP, 외국인 선수도 '늦깎이 선발'

핵심: 전신 페퍼저축은행의 매각 파동을 딛고, SOOP이 외국인 선수 피츠모리스로 전력을 재정비했습니다.
프로배구 여자부의 SOOP은 이번 시즌 '외인구단'으로 불립니다. 전신인 페퍼저축은행이 모그룹 재정난으로 구단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이를 이어받은 SOOP이 트레이드와 방출 선수 영입으로 급하게 새 전력을 꾸렸기 때문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SOOP은 다른 구단이 지명하지 않은 선수들 가운데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선택된 선수가 미국·페루 이중국적의 아포짓 스파이커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입니다. 신장 198㎝의 장신 공격수인 그는 18일 전남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는 아무도 나를 뽑지 않아서 실망했으나 나중에 연락받고 매우 놀랐다"며 "늦게 기회를 잡게 됐으나 한국에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학구파로, 과거 GS칼텍스에서 활약하며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은 대학 동문 메레타 러츠의 추천으로 V리그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늦은 기회가 팀 전력의 변수가 되는 상황은 프로 스포츠 리그 운영 전반에서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이런 개별 팀·선수 단위의 이슈와 달리, 다음으로 살펴볼 사안은 리그를 총괄하는 기구 간의 갈등입니다.
AFC 대 카타르 축구협회, 인판티노 비판 성명 두고 충돌

핵심: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카타르 축구협회(QFA)가 FIFA 회장 인판티노 비판 성명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아시아 지역의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회를 관장하는 대륙별 연맹입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워 지분 매각으로 최대 42억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AFC와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이 공동 성명으로 "축구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반발했고, 해당 계획은 며칠 만에 백지화됐습니다.
그러나 친(親)인판티노 성향인 카타르 축구협회(QFA)는 이런 AFC의 공동 행보를 '월권'으로 규정했습니다.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QFA 회장은 "공동 성명을 내기 전 카타르 측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항의 서한을 보냈고, 바레인 국적의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은 "아시아 축구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권한과 책임이 내게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AFC가 침묵하는 것이야말로 회장의 책임에 어긋나는 직무 유기"라고 맞받았습니다. 살만 회장은 나아가 "절차적 문제에만 집착하는 카타르의 태도는 아시아와 세계 축구의 이익을 방어하는 중대한 사안보다 표면적인 기술적 문제를 더 우선시하고 있음을 스스로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륙 연맹과 회원국 협회 간의 이런 갈등은 국제 스포츠 거버넌스가 상업적 결정 하나로도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포츠를 둘러싼 권력 구조의 균열이 협회 차원에서 벌어졌다면, 이번엔 스포츠를 대중에게 전달해온 미디어 산업의 한 축이 저물었습니다.
'24시간 스포츠 채널' ESPN 창업자 빌 라스무센 별세

핵심: 세계 최초의 24시간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을 만든 빌 라스무센이 9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스무센은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파킨슨병 후유증으로 별세했습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공군 복무 후 광고 서비스업체를 창업하고 방송인으로도 일했으며, 1974년 세계하키협회(WHA) 뉴잉글랜드 웨일러스 홍보 담당으로 채용됐으나 1978년 구단 프런트 전원 해고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이후 아들 스콧과 함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9천달러를 밑천 삼아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24시간 동안 스포츠만 틀어주는 채널을 보겠느냐'고 비웃었지만, 위성 중계를 사서 전국을 겨냥하자는 아이디어로 판이 커졌습니다. 라스무센 부자는 석유 업체 게티 오일의 투자를 받아 중계권 계약에 성공했고, ESPN은 1979년 9월 7일 첫 전파를 탔습니다. 그러나 지분 85%를 쥔 대주주 게티 오일에 의해 개국 1년 만인 1980년 축출됐고, 이후 1999년 개국 20주년 행사에 초청받으며 관계를 회복해 2019년 40주년에는 스포츠 방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지미 피타로 ESPN 회장은 "라스무센은 스포츠에만 전념하는 네트워크를 구상한 혁신가였다"며 "그의 열정과 기업가 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 V리그: SOOP, 외국인 선수 피츠모리스 늦깎이 영입
- 축구: AFC-QFA, 인판티노 비판 성명 두고 정면충돌
- 미디어: ESPN 창업자 라스무센 93세로 별세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V리그 팬이라면, SOOP의 늦깎이 외국인 선수 피츠모리스가 실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 개막 이후 첫 몇 경기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국제 축구 행정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AFC와 QFA의 갈등이 FIFA 차기 회장 선출 국면과 맞물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소식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포츠 미디어의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ESPN이 개국 초기 겪었던 굴곡을 통해 오늘날 거대 미디어 기업도 처음엔 9천달러짜리 아이디어였다는 사실을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오늘 정리한 세 사건은 서로 다른 종목과 영역이지만, 공통적으로 '기회의 재구성'이라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SOOP은 구단 매각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밖의 선수를 발굴해 전력을 채웠고, AFC는 FIFA의 상업적 결정에 맞서 대륙 연맹으로서의 권한을 재확인했으며, ESPN은 해고당한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세계적 스포츠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 중이므로, 관심 있는 종목별로 후속 소식을 개별적으로 확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