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네 리처즈는 1977년 US오픈 여성 드로우 참가를 위해 USTA를 상대로 소송을 내 승소했습니다
- 변호는 레드 스캐어 기소와 트럼프 멘토링으로 알려진 로이 콘의 로펌이 맡았습니다
- 92세인 리처즈는 현재 트랜스 여성·소녀의 여성 스포츠 참가에 반대 입장이라고 전기 작가에게 말했습니다
1977년 US오픈 여성 드로우 출전을 둘러싼 르네 리처즈의 소송은 테니스 역사에서 트랜스 선수 포함 논쟁의 출발점으로 꼽힙니다. 새로 나온 전기 "Finding Renée Richards"는 그 소송의 전말과 함께, 정작 리처즈 본인이 지금은 트랜스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에 반대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전합니다.
1977년 US오픈 소송, 무슨 일이 있었나

핵심: 안과의사이자 남성 아마추어 선수였던 르네 리처즈는 성전환 수술 후 US오픈 여성 드로우 출전을 위해 UST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US오픈은 테니스의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이며, USTA(미국테니스협회)는 미국 테니스 대회와 국가대표팀 운영을 맡는 단체입니다. 르네 리처즈는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 남성 아마추어 선수로 뛰어난 성적을 냈던 안과의사였습니다.
리처즈는 1977년 US오픈 여성 드로우에 참가할 권리를 주장하며 USTA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이 소송을 맡은 것은 다름 아닌 로이 콘이었습니다. 콘은 매카시즘 시기 공산주의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기소한 것으로 유명했고, 훗날 도널드 트럼프의 멘토로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콘의 로펌은 이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냈습니다.
전기 작가 줄리 클리그먼은 이 소송이 리처즈 개인에게는 매우 중요했지만, 판결 자체는 리처즈 한 사람에게 한정된 것이었을 뿐 이후 트랜스 선수들에게 적용될 선례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합니다.
새 전기 "Finding Renée Richards"는 어떻게 쓰였나
- 저자 줄리 클리그먼은 트랜스이자 논바이너리 스포츠 저널리스트입니다
- 리처즈의 여러 자서전과 출간되지 못한 또 다른 회고록 프로젝트의 인터뷰 녹취록을 자료로 활용했습니다
- 현재 92세인 리처즈 본인을 여러 차례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클리그먼은 리처즈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리처즈가 그동안 함께 사진을 찍은 유명인들의 사진을 한 장씩 보여주었다고 전합니다. 두 사람은 리처즈가 지금도 여성 골프의 날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골프 클럽에서 점심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클리그먼은 이번 작업을 50년 전 큰 화제가 됐던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스포츠와 사회 전반에서 트랜스젠더 포용이라는 주제를 당시와 지금의 시각에서 함께 재조명할 기회로 삼았다고 말합니다.
리처즈는 왜 지금 트랜스 선수 금지를 지지하나
핵심: 리처즈는 트랜스 여성과 소녀가 이른바 "남성 사춘기"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클리그먼은 이를 1977년 자신이 제기했던 소송과는 정반대 방향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합니다. 두 사람은 인터뷰 과정에서 트랜스 권리를 둘러싸고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클리그먼은 이 지점이 자신과 리처즈 사이의 흥미로운 긴장 지점이었다고 전합니다.
클리그먼은 또한 오늘날 선수들 사이의 대화와 역학 관계가 당시 리처즈가 마주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적대감 속에서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1977년 승소로 US오픈 여성 드로우 출전 길을 연 당사자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은 트랜스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에 반대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전기의 핵심 뉴스입니다. 이는 한 개인의 입장 변화이며, 전기 작가 본인이 밝혔듯 1977년 판결이 이후 트랜스 선수 전반에 적용되는 선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