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트 도멘 에브르몽, 프랑스 타이팅거가 51% 소유한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 생산
- 지하 25m 셀러에 최대 150만 병 저장, 킹 찰스 3세가 국빈 만찬서 건배
- 몬솔 트레일 8.5마일·스트로베리 라인 10.7마일, 폐철도 재활용 트레일 8곳 소개
가디언 트래블이 최근 사흘 연속 소개한 세 가지 여행기는 결이 다르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켄트의 포도밭에서 자란 영국 스파클링 와인, 독자들이 직접 전한 유럽 각지의 소박한 미식 순간, 그리고 폐철도를 되살린 영국의 도보·자전거 트레일까지 — 모두 거창한 장거리 모험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발견하는 깊이 있는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켄트에서 만나는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 도멘 에브르몽

핵심: 프랑스 샴페인 하우스 타이팅거가 지분 51%를 보유한 켄트 도멘 에브르몽이 지난해 방문자 센터를 열고 첫 와인을 선보였습니다.
켄트 칠럼(Chilham) 인근, 자연 절경 보호지역(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 안에 자리한 도멘 에브르몽은 피노 뫼니에 포도를 재배해 스파클링 와인을 만듭니다. 이 포도밭은 2017년 5월 식재됐으며, 프랑스 샴페인 하우스 타이팅거가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포도밭 이름은 영국에 샴페인을 처음 소개했다는 망명 프랑스 귀족 샤를 드 생테브르몽에서 따왔으며, 그는 찰스 2세에 의해 세인트 제임스 파크 덕 아일랜드의 총독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술 전문 작가 헨리 제프리스는 2023년 저서 『Vines in a Cold Climate』에서 영국 와인이 "30년 만에 농담에서 세계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짚었습니다.
도멘 에브르몽은 지난해 방문자 센터를 열며 첫 와인 '에디션 I(Edition I)'을 출시했습니다. 채널터널 굴착에 참여했던 업체가 파낸 지하 25m 셀러에는 최대 150만 병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포도밭 디렉터 크리스텔 랭빌은 정기적으로 르 셔틀을 타고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건너와 켄트의 부싯돌(flint) 성분 토양을 관리합니다.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은 이 와인에 20점 만점에 16점을 매기며 "품격 있다(distinguished)"고 평했고, 킹 찰스 3세는 지난여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에서 이 와인으로 건배했습니다.
와인 한 잔이 상징하듯, 여행의 즐거움은 결국 그 지역의 재료와 사람에서 나옵니다. 가디언 독자들이 직접 전한 유럽 각지의 소박한 미식 경험도 같은 맥락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유럽 각지에서 만난 소박한 미식의 순간들

핵심: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정어리 샌드위치부터 페로 제도의 가정식, 시칠리아의 병아리콩 튀김까지 독자들이 꼽은 최고의 유럽 미식 경험입니다.
가디언은 독자들이 보내온 유럽 미식 경험을 모아 소개했습니다. 독자 조(Joe)는 포르투갈 알가르브 포르티망 구항에서 12유로에 마늘·올리브유로 조리한 정어리 샌드위치 두 개와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현지인들과 공용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한 경험을 전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어선 입항을 재현하는 행사와 함께 기타 연주, 북 연주, 갈매기 울음소리가 어우러졌고, 밤에는 정어리 축제 콘서트와 춤판이 이어졌습니다.
독자 마이크(Mike)는 배우자와 함께 페로 제도에서 '헤이마블리드니(heimablídni)'라는, 현지 가정에서 전통 음식을 대접받는 방식을 경험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인이 직접 훈제한 연어와 양고기, 감자 등 바다와 산에서 난 재료로 만든 가정식을 현지 가족과 함께 먹으며 페로 제도의 삶과 전통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비건 여행자로서 시칠리아 팔레르모에서 몬테 펠레그리노를 35도 더위 속에 오른 뒤, 문을 연 유일한 가게에서 병아리콩 가루 튀김 '파넬레(panelle)'를 참깨빵에 곁들여 먹은 경험을 전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하나같이 거창한 일정이 아니라 그 지역 고유의 재료와 사람을 만나는 순간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원리는 영국 내 여행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화려한 관광지 대신 폐철도를 되살린 트레일을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는 방식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폐철도가 되살아난 영국의 도보·자전거 트레일 8곳

핵심: 가디언이 소개한 영국의 폐철도 재활용 트레일은 서머싯부터 웨일스 귀네드까지 걷기·자전거 모두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가디언은 옛 철도 노선을 재활용해 만든 영국의 도보·자전거 트레일 8곳을 소개했습니다. 더비셔 피크 디스트릭트의 몬솔 트레일은 베이크웰의 쿰스 로드에서 치 데일의 블랙웰 밀까지 8.5마일 구간으로, 18세기 방적공장 건물과 조명이 켜진 철도 터널, 헤드스톤 비아덕트를 지나며 와이강과 몬솔 데일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트레일 주변에는 자전거 대여와 샌드위치, 수제 케이크, 화덕 피자를 파는 해솝역 카페가 있습니다.
서머싯의 스트로베리 라인은 야튼역에서 사용되지 않는 옛 체다역까지 10.7마일 구간으로, 걷는 사람과 자전거, 휠체어 이용자가 함께 쓸 수 있는 평탄한 길입니다. 비영리 지역 운영 카페인 스트로베리 라인 카페와 자전거 대여점이 있고, 10세기부터 상업 중심지였던 액스브리지의 중세 광장, 지어진 지 약 600년 된 건물의 알름하우스 티숍도 경로에 포함됩니다. 웨일스 귀네드 지역의 모드다크 트레일은 돌겔라우의 마리안 마우르 주차장에서 시작하며, 모드다크강을 가로지르는 펜마엔풀 통행료 다리를 지납니다.
| 트레일 | 지역 | 거리 | 주요 지점 |
|---|---|---|---|
| 몬솔 트레일 | 더비셔 피크 디스트릭트 | 8.5마일 | 헤드스톤 비아덕트, 몬솔 데일 |
| 스트로베리 라인 | 서머싯 | 10.7마일 | 액스브리지 중세 광장 |
| 모드다크 트레일 | 웨일스 귀네드 | - | 펜마엔풀 통행료 다리 |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영국 근교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켄트의 도멘 에브르몽처럼 포도밭 투어와 시음을 함께 제공하는 와이너리를 일정에 넣어볼 만합니다. 걷기나 자전거를 즐기는 여행자라면 몬솔 트레일이나 스트로베리 라인처럼 옛 철도를 재활용한 코스가 카페와 대여점까지 갖춰져 있어 별도 장비 없이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유럽 미식 경험을 찾는다면 유명 레스토랑보다 포르투갈 정어리 축제나 페로 제도 가정식처럼 현지인과 함께하는 자리를 찾는 편이 독자들이 꼽은 만족도 높은 방식이었습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세 기사는 모두 특정 장소·행사에 국한된 개별 사실을 전하지만, 공통적으로 근거리에서 깊이 있는 경험을 찾는 여행 방식을 보여줍니다. 도멘 에브르몽은 타이팅거의 51% 지분과 150만 병 규모 셀러라는 구체적 수치로 영국 와인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폐철도 트레일은 8.5마일·10.7마일 등 접근 가능한 거리와 카페·자전거 대여 인프라를 갖춰 가족 단위 여행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유럽 미식 경험담은 12유로짜리 정어리 샌드위치나 가정집 저녁식사처럼 큰 비용 없이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