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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간식 넘어 반려동물 뉴스로 본 2026년 야생동물 보호 이슈 3가지

멸종위기에서 돌아온 회색늑대, 공항에서 걸린 악어 머리 밀수, 그리고 죽은 동물 표본으로 자연을 배우는 도서관까지 - 인간과 야생동물의 거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세 가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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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NOTE 에디터
Sep 9, 2026 · 7분 읽기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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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간식 넘어 반려동물 뉴스로 본 2026년 야생동물 보호 이슈 3가지
  • 캘리포니아 멘도시노 국유림서 15년 만에 회색늑대 목격, 서식 확대 신호
  • 이탈리아 토린 공항서 멸종위기 악어 머리 밀수 적발, 최대 20만유로 벌금
  • 샌디에이고 자연사박물관, 1,400개 표본 2주 대여 프로그램 운영 중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사료나 간식 성분표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게 있습니다. 바로 우리 곁의 야생동물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번 주 가디언이 전한 세 가지 소식은 각각 늑대의 귀환, 악어 밀수, 그리고 박제 표본 대여라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결국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공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흐름으로 읽힙니다.

15년 만에 돌아온 회색늑대, 캘리포니아 서쪽 끝까지

캘리포니아 멘도시노 국유림에서 회색늑대 목격
가디언 애니멀

핵심: 2011년 재도입된 회색늑대가 멘도시노 국유림까지 서식지를 넓혔습니다.

회색늑대는 한 세기 전 사냥꾼과 정착민들에 의해 캘리포니아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종입니다. 그러다 2011년 다시 주 안으로 돌아왔고, 지난 10여 년간 주로 북동부의 외진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지를 넓혀 왔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내에 확인된 늑대는 최소 50마리로, 이번 목격은 이들이 얼마나 멀리까지 영역을 확장했는지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인 레이크 카운티 당국은 지난달 말 멘도시노 국유림에서 늑대 목격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CDFW)는 멘도시노, 글렌, 레이크 세 카운티가 만나는 지점에서 두 건의 별도 신고를 확인했고, 늑대 생물학자가 사진의 진위와 발자국까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CDFW의 주 회색늑대 코디네이터 액셀 허니컷은 이번 목격이 새크라멘토 밸리 서쪽에서 확인된 유일한 사례라며, 늑대가 서식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늑대의 귀환이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닙니다. 늑대에게 가축을 잃은 목장주들은 멸종위기종보호법으로 보호받는 늑대에 대해 마땅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데 불만을 표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목장주 지원"이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내무부가 회색늑대를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야생동물이 인간 사회와 다시 가까워질 때 어떤 갈등이 뒤따르는지는, 이어지는 두 번째 소식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출처: 가디언 애니멀 | 원문 보기 ↗

공항 수하물 속 악어 머리, 기념품이 아니라 밀수품이었습니다

이탈리아 공항 수하물에서 악어 머리 발견
가디언 애니멀

핵심: 갈색 종이에 싸인 멸종위기 악어 머리가 이탈리아 공항 검사대에서 적발됐습니다.

1973년 체결된 워싱턴협약(CITES)은 멸종위기 동식물이 국제거래로 위협받지 않도록 만든 국제협정입니다. 악어는 이 협약으로 보호받는 대표적인 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마이애미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이탈리아 토린 카셀레 공항에 도착한 한 남성의 수하물에서 이 협약이 지키려던 바로 그 동물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탈리아 재무경찰(Guardia di Finanza) 토린 지부는 이 남성의 짐에서 갈색 종이로 싸인 멸종위급 악어의 건조된 머리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 검사와 세관을 피하려는 시도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보호종 밀수 혐의로 조사받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2만~20만유로의 벌금 또는 6개월에서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조직범죄와 연계된 이국적 동물 불법거래의 주요 경유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 이탈리아 지부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거북이, 관상용 조류, 열대 파충류, 심지어 소형 영장류까지 온라인 채널과 국경 간 거래를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시칠리아에서 불법 사육 중이던 침팬지가 압수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처럼 말린 악어 머리는 태국이나 다른 여행지에서 기념품으로 무심코 사들이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태국에서 산 악어 머리를 갖고 있던 캐나다 남성이 델리 공항에서 체포된 바 있습니다. 살아있는 야생동물이든, 죽은 동물의 신체 일부든 국경을 넘는 순간 법의 잣대가 엄격해진다는 점은 같습니다.

출처: 가디언 애니멀 | 원문 보기 ↗

도서관처럼 빌리는 박제 표본, 자연을 집으로 데려오는 방법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박제 동물 대여 도서관에서 공룡 화석을 빌려보세요
가디언 애니멀

핵심: 샌디에이고 자연사박물관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박제 표본 1,400개를 일반인이 대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불법으로 반입하면 처벌받는 악어 머리와 달리, 합법적으로 정식 대여할 수 있는 동물 표본도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자연사박물관의 '네이처 투 유(Nature to You)' 프로그램은 회원들이 고래 갈비뼈, 표범 가죽, 박제 족제비, 화석화된 공룡 배설물 조각까지 도서관 책처럼 빌려갈 수 있는 미국 유일의 서비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920년대 지역 학교에 '자연 캐비닛'을 대여하던 데서 시작해, 2000년대 초 일반 대중에게도 문을 열었습니다.

박물관 안에는 천장까지 이어진 금속 선반에 귀를 쫑긋 세운 밥캣, 나뭇가지에 앉은 새, 공중에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박제된 산토끼가 진열돼 있습니다. 딱정벌레와 나비가 담긴 라이커 케이스, 절인 해양생물과 유리병 속 뱀, 이국적 동물의 가죽이 담긴 플라스틱 통까지 총 1,400개의 표본이 소장돼 있습니다. 대여 프로그램 매니저 헤일리 프리스트는 맹금류는 앞쪽에, 대형 뼈와 화석은 왼쪽에, 파충류는 가장 뒤쪽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회원들은 이 표본들을 2주간 집 거실에 전시하거나 친구들과의 모임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미국박물관연합의 트렌드 전문가 엘리자베스 메릿에 따르면, 교사를 위한 과학 키트 대여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흔한 편이지만 일반 대중에게까지 표본 대여를 개방한 곳은 이 프로그램이 독보적입니다. 살아있는 늑대의 흔적을 확인하고 죽은 악어 머리를 압수하는 두 소식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출처: 가디언 애니멀 | 원문 보기 ↗

50마리+캘리포니아 내 확인된 회색늑대 수
최대 20만유로악어 밀수 적발 시 벌금 상한
1,400개샌디에이고박물관 대여 가능 표본 수
2주박제 표본 대여 기간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해외여행 중 기념품을 살 계획이라면, 말린 동물 머리나 가죽 제품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물건은 워싱턴협약 대상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벌금이나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여행 전에 알아두면 예방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동물 생태를 가르치고 싶은 보호자라면,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직접 접촉하기보다 박물관의 교육 프로그램처럼 합법적이고 안전한 경로를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캘리포니아 등 늑대 서식지 인근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계획이라면, 지역 야생동물 당국의 안내를 참고해 목격 시 대응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세 가지 소식은 야생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지역과 맥락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 보여줍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재도입된 늑대가 서식지를 넓히는 것이 자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동시에 목장주와의 갈등과 연방 차원의 보호 지위 변경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합법적 절차 없이 국경을 넘은 멸종위기종 신체 일부가 최대 20만유로의 벌금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반면 샌디에이고에서는 이미 수집된 표본을 지역사회가 합법적으로 공유하는 모델이 15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야생동물 보호와 교육이 병행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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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캘리포니아 회색늑대는 왜 다시 나타났나요?

회색늑대는 한 세기 전 사냥과 정착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멸종됐다가 2011년 자연적으로 주 안에 재도입됐습니다. 이후 10여 년간 주로 북동부를 중심으로 서식지를 넓혀왔고, 최근에는 멘도시노 국유림까지 확인돼 서식 범위가 서쪽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Q. 동물 표본이나 가죽 기념품을 해외에서 사와도 되나요?

워싱턴협약(CITES)으로 보호받는 종의 신체 일부는 정식 허가나 증명서 없이 국경을 넘으면 밀수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악어 머리를 몰래 반입한 남성이 최대 20만유로의 벌금 또는 최대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Q. 샌디에이고 자연사박물관 표본 대여는 누구나 가능한가요?

네이처 투 유 프로그램은 회원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1,400개의 표본 중 원하는 것을 2주간 집으로 가져가 전시하거나 행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박물관연합에 따르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표본 대여 프로그램은 이 박물관이 독보적인 사례입니다.

Q. 캘리포니아에 늑대가 총 몇 마리나 있나요?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에 따르면 현재 최소 50마리의 회색늑대가 주 내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대부분 북동부의 외진 지역에 서식합니다.

참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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