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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브리핑174

베스트셀러 순위, 믿고 사도 될까?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 사재기 기소 사건

베스트셀러 책 추천을 신뢰하기 전에, 순위 자체가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기주 작가 사재기 사건의 경위와 시사점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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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NOTE 에디터
Sep 12, 2026 · 7분 읽기 ·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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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순위, 믿고 사도 될까?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 사재기 기소 사건
  • 170만 부 판매 '언어의 온도' 저자, 신간 1631권 사재기 혐의로 기소
  • 사재기 물량은 전체 판매량 1만1135권의 약 14%, 순위 3·4위→2·3위 상승
  • 범행 기간은 2024년 3월~7월, 전국 교보문고 매장서 나눠 구매

서점 매대에서 '베스트셀러'라는 딱지를 보고 책을 고른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순위가 실제로는 작가와 출판사 대표의 계획적인 사재기로 만들어진 것이었다면 어떨까요. 최근 검찰이 기소한 사건을 통해, 베스트셀러 책 추천 리스트를 볼 때 우리가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 드러났습니다.

사재기 1631권, 베스트셀러 순위를 사다

핵심: 에세이 작가와 출판사 대표가 전국 서점을 돌며 자기 책 1631권을 사들여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에세이 작가 A씨와 출판사 대표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 있는 서점을 방문해 A씨의 신간 도서 1631권을 사재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간 판매량을 올려 한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이 검찰 설명입니다. A씨와 B씨는 과거 다른 책을 출간하며 알게 된 사이였고, 사재기 대상 책과 B씨의 출판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재기 물량 1631권은 범행 기간 전체 판매량 1만1135권의 약 14%에 달했습니다. 이 사재기 결과 해당 책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3·4위권에서 2·3위권으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보다 사재기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것이 광고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고, 검찰의 보완 수사를 통해 범행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베스트셀러 선정 절차상 사재기를 점검할 장치가 없는 것을 이용했다"며 "사재기 등 불공정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재기를 발각되지 않게 진행했는지가 다음 관심사가 됩니다.

전국 매장 돌며 나눠 구매, 온라인엔 없는 오프라인 허점

핵심: 한꺼번에 사면 들통날까 봐 전국 각지 매장을 돌며 여러 차례 나눠 구매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도서 구매에 사용할 돈을 미리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한꺼번에 많은 책을 사들일 경우 사재기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고 보고, 전국 각지의 해당 서점 매장을 돌며 여러 차례에 걸쳐 책을 나눠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단순히 자신의 책을 구매한 수준을 넘어, 판매량과 순위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사전에 역할을 나누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는 출판업계 베스트셀러 선정 과정의 허점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온라인 구매는 회원 정보나 배송지 등을 통해 반복·대량 구매 여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지만, 비회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장 구매하는 경우 사재기 여부를 걸러낼 별도의 점검 장치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면 서점 내 진열 위치와 온라인 노출 빈도가 달라지고 언론·SNS 홍보에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이 같은 홍보 효과가 출판사와 작가에게 순위 조작의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양지청 관계자는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앞으로도 문화산업의 건전한 유통질서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왜곡하는 불공정 행위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재기 책이 실제로 어떤 책이었는지, 그리고 저자가 누구인지가 사건의 파급력을 결정짓는 핵심 정보입니다.

170만 부 밀리언셀러 '언어의 온도' 저자, 후속작에서 발목

핵심: 사재기 혐의를 받은 작가는 170만 부가 팔린 '언어의 온도'를 쓴 이기주 씨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기소된 작가는 17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 씨로 확인됐습니다. 2024년 1월 출간된 이씨의 산문집 '보편의 단어'는 '언어의 온도'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관심이 컸고, 그해 상반기 교보문고에서 12번째로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이 순위 뒤에 사재기가 숨어 있었다는 것이 이번 기소로 드러난 셈입니다.

이번 사건은 공모한 출판사 대표가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 자진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수법이 확인됐습니다. 교보문고에는 회원의 중복 구매를 1권으로 집계하는 사재기 방지 장치가 있었지만, 비회원이 매장에서 직접 반복 구매하는 방식은 점검·적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독자가 믿고 고르는 베스트셀러 순위가 이런 방식으로 조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소를 계기로 출판 업계의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세 건의 보도를 종합하면 사재기 규모(1631권), 시기(2024년 3~7월), 순위 변동(3·4위→2·3위), 저자 신원(이기주 씨) 등 사건의 전모가 단계적으로 확인된 흐름입니다.

구분내용
혐의출판문화산업진흥법 위반(사재기)
사재기 규모1,631권 (전체 판매량 1만1,135권의 약 14%)
범행 기간2024년 3월~7월
순위 변동분야별 주간 베스트셀러 3·4위권→2·3위권
신원 확인'언어의 온도' 저자 이기주 씨, 출판사 대표
사건 발각 경위출판사 대표 자진신고→진흥원 고발→검찰 기소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딱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 편이라면, 순위 하나만으로 구매를 결정하기보다 서평이나 목차, 미리보기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신간을 빠르게 구매해야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사건인 만큼, 출간 직후 급상승한 순위는 한 번 더 검토해볼 만합니다. 오프라인 매장 현장 구매는 점검 장치가 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온라인 서점의 판매 지수나 리뷰 수 같은 다른 지표를 함께 비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이번 사건은 1631권이라는 구체적 물량과 14%라는 수치, 3·4위에서 2·3위로의 실제 순위 이동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단순 의혹이 아닌 기소된 사실입니다. '언어의 온도' 저자라는 유명세가 오히려 사재기 유인이 됐다는 점, 그리고 오프라인 현장 구매에 대한 점검 장치가 없었다는 제도적 허점이 함께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엄정 대응"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 개선 논의가 실제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사건의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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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이기주 작가 사재기 사건은 어떤 내용인가요?

'언어의 온도' 저자 이기주 씨와 출판사 대표가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전국 서점에서 자신의 신간 1631권을 부당하게 구매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3·4위권에서 2·3위권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입니다.

Q. 사재기가 순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나요?

사재기 물량 1631권은 범행 기간 전체 판매량 1만1135권의 약 14%에 달했고, 이로 인해 해당 도서의 분야별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가 3·4위권에서 2·3위권으로 상승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Q. 사건은 어떻게 적발됐나요?

공모한 출판사 대표가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 자진 신고했고, 이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검찰의 보완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재기 수법이 확인됐습니다.

Q. 왜 오프라인 매장 사재기는 걸러내기 어려웠나요?

온라인 구매는 회원 정보나 배송지로 반복·대량 구매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지만, 비회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장 구매하는 경우 이를 걸러낼 별도의 점검 장치가 사실상 없었기 때문입니다.

Q. 베스트셀러 책 추천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순위만 보기보다 서평, 출간 직후 급상승 여부, 온라인 서점의 판매 지수나 리뷰 수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이번 사건이 주는 실질적인 시사점입니다.

참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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