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스미스(80), 15세에 학교 자퇴 후 매장 130개 이상의 브랜드 일궈
- 메트로폴리탄박물관, 2027년 존 갈리아노 헌정 전시 계획 철회
- 안나 윈투어의 복권 캠페인에도 갈리아노 과거 논란이 발목
한쪽에서는 80세 디자이너가 여전히 토요일마다 매장에 나와 손님을 맞으며 새 자서전을 내놓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때 파리 오트쿠튀르를 호령했던 디자이너가 논란의 과거 때문에 박물관 전시 명예의 전당에서 최종 제외됩니다. 같은 시기 영국 가디언이 다룬 두 기사는 패션계에서 한 사람의 이름과 경력이 어떻게 오래도록 유지되거나, 혹은 한순간에 회복 불가능해지는지를 각각 보여줍니다.
80세 폴 스미스가 말하는 은퇴하지 않는 이유

핵심: 15세에 학교를 떠난 훈련받지 않은 디자이너가 80세에도 여전히 자기 매장에서 손님을 맞습니다.
폴 스미스는 15세에 학교를 떠난 뒤 정식 훈련 없이 13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일궈낸 영국 디자이너입니다. 새 자서전 «Threads: My Life in Style» 출간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경력 전반을 되돌아보며 은퇴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는 21세에 만난 아내 폴린과의 관계가 자신의 성공에 핵심적이었다고 밝혔고,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여러 차례의 상당한 제안을 거절하며 경영권을 지켜왔습니다.
런던 메이페어 매장 지하의 미드센추리 가구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매주 토요일 매장에 나가 손님을 직접 응대하는 일이 자신의 업무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 전체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으며, 매일 오전 6시 전에 수영을 하는 등 나이보다 젊은 에너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12~14세 어린 세대가 언젠가 세상에 존재하는 "가짜스러움"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폴 스미스의 이야기가 한 개인의 꾸준함과 신뢰로 쌓아 올린 커리어를 보여준다면, 같은 시기 가디언이 보도한 또 다른 디자이너의 이야기는 정반대의 궤적을 그립니다. 오랜 시간 쌓은 명성이 과거의 논란 한 번으로 어떻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메트 박물관, 존 갈리아노 헌정 전시를 철회한 이유

핵심: 안나 윈투어의 오랜 복권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존 갈리아노는 결국 2027 메트 갈라 명예의 전당에서 제외됐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2027년 의상 전시회를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에게 헌정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계획대로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메트 갈라는 이 박물관 의상연구소의 연례 모금 행사로, 매년 특정 테마나 디자이너를 기리며 유명인들이 그에 맞춘 의상을 입고 참석하는 자리입니다. 빈티지 딜러 조니 발렌시아는 이번 갈리아노 테마가 2019년 "캠프(Camp)"를 주제로 한 전시 이후 가장 큰 기대와 흥분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갈리아노는 2010년 파리의 한 카페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채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 자리에 있던 손님들에게 그들의 조상이 가스실로 보내졌을 것이라고 말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후 그는 같은 카페에서 누군가를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보그의 안나 윈투어가 오랫동안 그의 복권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음에도, 메트 후원자들과 뉴욕 정치인들, 유대인 지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이번 전시는 결국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게 됐습니다.
| 구분 | 폴 스미스 | 존 갈리아노 |
|---|---|---|
| 나이/경력 시작 | 15세에 학교 자퇴 후 창업 | 2010년 카페 발언으로 논란 |
| 현재 상태 | 80세, 130개+ 매장 현역 운영 | 2027 메트 전시 계획 철회 |
| 핵심 동력 | 꾸준한 직접 소통, 경영권 유지 | 안나 윈투어의 복권 캠페인 |
| 결과 | 신간 자서전 출간, 은퇴 거부 | 메트 갈라 명예의 전당 제외 |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스토리를 다루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폴 스미스처럼 오랜 시간 꾸준한 신뢰를 쌓은 인물의 서사와 갈리아노처럼 화려한 경력에도 과거 발언 하나로 평판이 뒤집히는 인물의 서사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독자의 관심을 끌기 좋습니다.
메트 갈라 참석이나 관련 컬렉션을 준비하던 패션 업계 관계자라면, 2027년 테마가 갈리아노에서 다른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므로 관련 의상 소싱이나 홍보 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폴 스미스는 15세에 학교를 떠난 뒤 훈련 없이 시작해 13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80세 현역 디자이너로,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경영권을 지켜온 사례입니다. 반면 존 갈리아노는 안나 윈투어의 오랜 복권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2010년 발언 전력 때문에 2027 메트 갈라 명예의 전당에서 결국 제외됐습니다. 두 사례는 같은 시기 가디언 패션 섹션에 보도된 독립적인 사건으로, 패션계에서 개인의 평판이 쌓이는 방식과 무너지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 궤적을 그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