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가경영주 평균 연령 68세, 60세 이상 비중 약 80%, 농촌 노인빈곤율 약 60%
-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받으면 10년차까지 퇴직소득세 30% 감면(11~20년차 40%, 21년차 이후 50%)
- 은퇴 아나운서 강씨, 국민연금·개인연금 월 240만원 포함 강의 수익까지 월 400~500만원
"연금"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결국 하나입니다. 내 노후 소득은 어디서, 언제부터, 얼마나 들어오는가. 그런데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이 답은 완전히 다릅니다. 농업인에게는 아직 퇴직연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일반 은퇴자는 퇴직연금 계좌 안에서 ETF와 TDF를 놓고 고민하며, 어떤 은퇴자는 연금과 강의 수익을 합쳐 실제로 노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농업인 퇴직연금, 왜 아직 없을까
핵심: 농가경영주 60세 이상이 80%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퇴직연금제도는 아직 없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농가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8세이며, 60세 이상 경영주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 농촌 노인의 빈곤율은 도시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약 60%에 이릅니다. 고령농업인이 생계를 위해 은퇴하지 못하면 경영이 청년농에게 이어지지 못하고, 가업승계와 세대교체가 지연되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집니다.
[기고]에 따르면 일본은 '농업인연금제도'를 통해 65세부터 노령연금을 지급하고 경영을 후계농에게 이양한 농업인에게는 추가 연금을 지원합니다. 프랑스도 경영이양을 조건으로 연금을 지급해 세대교체를 촉진하며, 독일 역시 농업인을 위한 별도의 노령연금제도를 운영합니다. 국내에서는 농업인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농촌 빈곤 완화와 청년농 육성, 영농승계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농업인처럼 별도 퇴직연금이 없는 경우와 달리, 이미 퇴직연금 제도 안에 있는 일반 은퇴자들은 그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고민합니다. 같은 '연금'이라는 단어 안에 이렇게 서로 다른 현실이 놓여 있습니다.
출처: edaily.co.kr | 원문 보기 ↗
월급 끝났는데 연금은 멀다, 소득 크레바스 메우는 법
핵심: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 크레바스'는 퇴직연금 활용으로 메울 수 있습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은퇴를 앞둔 50·60대의 자산운용을 그리스신화 속 이카루스에 빗대며,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공격적으로 운용하다 큰 하락장을 만나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노후자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렇다고 원리금보장상품에만 넣어두는 것도 해법은 아니라며, 기대수명 증가와 물가 상승이 돈의 구매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DC형 퇴직연금이나 IRP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개별 주식은 직접 살 수 없고, 대신 반도체 ETF 등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제외).
ETF와 TDF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투자자의 상황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에 만족할 수 없다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할 시간과 역량이 있는지가 기준입니다. 역량이 있다면 ETF, 그렇지 않다면 목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낮춰주는 TDF 같은 자산배분형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 상무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크레바스'로, 퇴직급여를 연금계좌로 옮기면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아 이 공백을 메울 재원으로 쓸 수 있습니다.
| 연금 수령 기간 | 퇴직소득세 부담 | 일시금 대비 절감 효과 |
|---|---|---|
| 연금수령 1~10년차 | 퇴직소득세의 70% | 30% 감면 |
| 연금수령 11~20년차 | 퇴직소득세의 60% | 40% 감면 |
| 연금수령 21년차 이후 | 퇴직소득세의 50% | 50% 감면 |
퇴직급여를 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받으면 이렇게 퇴직소득세 부담을 30~50% 줄일 수 있고, 운용수익에 대한 절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사적연금소득에는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도 은퇴자 입장에서 살펴볼 부분이라고 김 상무는 말합니다. 이런 제도적 선택지를 알고 있어도, 실제로 소득 크레바스를 어떻게 버텨내는지는 개인마다 다른 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은퇴 후 소득절벽 3년, 실제로는 어떻게 버텼나
핵심: 은퇴 후 3년간 소득절벽을 겪은 전직 아나운서는 강의로 월 400~50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전직 KBS 아나운서 강씨는 은퇴 직후 강의 지원에 계속 떨어지다가, 서울시 산하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의 스피치 강의로 2024년 처음 강단에 섰습니다. 이후 강의 영역이 오페라로 확장됐고, 강의 평가가 좋아 광진·성동·구로·영등포 평생학습관 강의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지원할 때마다 떨어졌던 이유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강의가 아니라 청중이 듣고 싶어 하는 강의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봅니다.
클래식 FM 진행 경력을 살려 아리아 중심의 오페라 커리큘럼을 짜고 스토리텔링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청중 친화적인 강의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월 240만원가량의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에 강사료를 더해 월 400만~500만원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는 직장인 후배들에게 현직에 있을 때 겸임교수 등으로 강단 경험을 쌓을 것, 자기 전문성을 담은 책을 써둘 것, 퇴직 초기에는 눈높이를 낮춰 낮은 강사료도 마다하지 않을 것, SNS를 활용할 것을 조언합니다.
결국 앞서 살펴본 퇴직연금·국민연금이라는 제도적 재원과, 강씨처럼 은퇴 후 새로 만든 소득원이 합쳐질 때 실제 노후 생활비가 채워진다는 것을 이 사례가 보여줍니다.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신다면, 아직 국내에 농업인 전용 퇴직연금제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다른 재원으로 노후 소득 공백을 메울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퇴직급여를 받을 시점이라면, 일시금보다 연금으로 수령했을 때 10년차까지 퇴직소득세를 30% 감면받을 수 있다는 점을 따져볼 만합니다.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이 예상된다면, 퇴직급여를 연금계좌로 옮겨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방법과 강씨처럼 경력을 살린 강의 등 별도 소득원을 함께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농업인은 60세 이상이 80%에 달하는데도 퇴직연금이라는 제도적 안전망 자체가 없어, 세대교체와 노후 소득이 함께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퇴직연금 제도 안에 있는 사람은 ETF·TDF 선택과 연금 수령 방식(10년차까지 30% 세금 감면)으로 소득 크레바스를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를 갖고 있습니다. 강씨의 사례는 국민연금·개인연금 월 240만원만으로는 부족할 때, 경력을 살린 강의 수익을 더해 월 400만~500만원까지 노후 소득을 늘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연금'이라는 같은 단어 아래, 제도가 있는지와 그 제도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노후의 격차가 갈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