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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OECD 1위, 영국식 '사회적 처방'이 해법인 이유

한국 자살률이 OECD 평균의 2배를 넘는 가운데, 영국의 '사회적 처방'과 하버드대 80년 추적 연구가 고립을 관계로 바꾸는 해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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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OECD 1위, 영국식 '사회적 처방'이 해법인 이유
  • 한국 자살률 10만명당 23.2명, OECD 평균 10.7명의 2배 이상
  • 정신질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도 비교 15개국 중 1위
  • 영국 NHS '링크 워커'가 고립된 이들을 지역 활동과 연결

OECD가 최근 펴낸 '한눈에 보는 건강 2025' 보고서에서 한국의 자살률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 엄융의 씨는 이 문제를 개인의 병이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지역사회 활동에 사람을 연결하는 영국식 '사회적 처방'과 80년 넘게 이어진 하버드대 추적 연구를 해법의 실마리로 제시합니다.

한국 자살률, OECD 38개국 중 1위

[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 마음의 병엔 '사회적 처방'이 답
연합 사회

핵심: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3.2명으로 OECD 평균의 두 배를 웃돕니다.

OECD가 최근 펴낸 '한눈에 보는 건강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3.2명으로 38개 회원국 평균인 10.7명을 크게 웃돕니다. 한국은 2003년 이래 이 부문에서 줄곧 1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별로 보면 격차가 더 뚜렷한데, 남성 자살률은 10만명당 33.9명, 여성은 14명으로 두 성별 모두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가 퇴원한 뒤 1년 이내 자살하는 비율에서도 한국은 비교 대상 15개국 중 1위였습니다.

23.2명한국 연령표준화 자살률(10만명당)
10.7명OECD 38개 회원국 평균
33.9명한국 남성 자살률(10만명당)
14명한국 여성 자살률(10만명당)

연령 구조를 보정하지 않은 실제 수치는 더 무겁습니다. 지난해 국내 자살률은 10만명당 29.1명으로, 2011년 31.7명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다행히 올해 잠정 집계에서는 자살 사망자가 전년보다 7.4% 줄어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2018년 자살률을 10만명당 17명까지 낮추겠다는 행동계획을 내놓았지만 달성하지 못했고, 이제 2034년까지 17명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다시 세운 상태입니다.

이런 통계 뒤에는 조울증과 망상증, 조현병과 우울증, 치매와 수면장애, 알코올·마약 중독 등 다양한 얼굴을 한 마음의 이상이 있습니다. 그중 우울증은 가장 흔하면서도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병입니다. 엄융의 씨는 이런 문제를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하는 태도가 문제를 키운다고 지적하며,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책으로 눈을 돌립니다.

영국의 '사회적 처방', 고립을 관계로 바꾸다

핵심: 영국은 NHS를 중심으로 '링크 워커'가 고립된 사람들을 지역 활동과 연결하는 '사회적 처방' 제도를 운영합니다.

마음의 이상을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사회적으로 대처하자는 발상의 전환이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입니다. 지역사회의 활동과 모임, 서비스에 사람을 연결해 건강과 안녕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사회적·정서적 필요를 채우는 접근법입니다. 영국은 국가보건서비스(NHS)를 중심으로 각 지방정부가 '링크 워커'라 불리는 연계 인력을 두어, 만성질환자나 정신건강 문제, 고독감을 겪는 이들을 지역 자원과 이어줍니다.

  • 축구·테니스·잔디볼링·게이트볼·파크골프 같은 스포츠 활동
  • 원예, 노래교실, 봉사활동, 시민대학 등 여가·교육 프로그램
  • 각자의 재능을 나눌 기회를 열어주는 지역 연계 활동

이 제도의 핵심은 사회적 격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에서, 소통을 적극 권장하고 사회화를 북돋우는 데 있습니다. 사람을 홀로 두지 않고 관계 속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처방의 뼈대라는 설명입니다.

하버드대 80년 추적 연구가 보여주는 것

핵심: 재산이나 학벌보다 인간관계의 질이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강하게 예측했습니다.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팀은 1938년 하버드대 2학년생 268명과 보스턴 빈민가 소년 456명 등 724명을 뽑아, 80년이 넘도록 이들의 삶을 추적해 왔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재산이나 명예, 학벌보다 인간관계의 질이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강하게 예측하는 요인이었습니다. 50세에 주변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일수록 80대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했고, 원치 않는 고립에 놓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이 더 빨리 나빠졌습니다.

오래 건강하게 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관리에 철저했고, 평생을 함께할 친구를 사귀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사회 활동을 활발히 이어갔다는 데 있었습니다. 순환을 개선하는 운동, 호흡을 가다듬는 명상과 함께 사회적 활동이 '나'를 잃지 않는 길을 넓혀준다는 것이 엄융의 씨의 설명입니다.

출처: 연합 사회 | 원문 보기 ↗

이게 나에게 의미하는 것

은퇴 후 인간관계가 줄어드는 것이 걱정된다면, 재산이나 학벌보다 관계의 질이 노년 건강을 더 강하게 예측한다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를 참고해 지금부터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최근 사회 활동이 줄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면, 원예나 노래교실, 파크골프처럼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고립을 늦추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정신질환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사람이 있다면, 한국이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에서 비교 15개국 중 1위라는 점을 고려해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 자원 연계가 필요합니다.

정리: 오늘의 시사점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두 배를 웃돌며 2003년 이후 줄곧 회원국 1위를 지키고 있고, 정부가 2018년 세운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채 2034년까지 17명 이하로 낮추는 목표가 다시 설정된 상태입니다. 다만 올해 잠정 집계에서 자살 사망자가 전년보다 7.4% 줄어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영국의 '링크 워커' 기반 사회적 처방과 하버드대 80년 추적 연구는 공통적으로 관계와 사회 활동이 개인의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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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사회적 처방이란 무엇인가요?

지역사회의 활동과 모임, 서비스에 사람을 연결해 건강과 안녕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사회적·정서적 필요를 채우는 접근법입니다. 영국은 NHS를 중심으로 '링크 워커'라는 연계 인력을 두고 만성질환자나 정신건강 문제, 고독감을 겪는 사람들을 지역 자원과 연결합니다.

Q.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몇 위인가요?

OECD '한눈에 보는 건강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3.2명으로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으며, 2003년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Q. 하버드 성인발달연구는 무엇을 밝혀냈나요?

1938년부터 하버드대생과 보스턴 빈민가 소년 등 724명을 80년 넘게 추적한 연구로, 재산이나 명예, 학벌보다 인간관계의 질이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강하게 예측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Q. 한국 정부의 자살률 감소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정부는 2018년 자살률을 10만명당 17명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고, 이제 2034년까지 17명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다시 세운 상태입니다.

Q. 영국의 사회적 처방에서는 어떤 활동이 활용되나요?

축구와 테니스, 잔디볼링과 게이트볼, 파크골프 같은 스포츠, 원예와 노래교실, 봉사활동과 시민대학 등 공동체 안에서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참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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